장황하게 보는 교직의 메타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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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인디광장 일상
부장님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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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하게 보는 교직의 메타들
첫 발령 난 학교에서, 진짜 불쌍하리만큼 일이 많던 우리 30대 부장 선생님. 우리 부장 선생님은 6학년에 체육교과에 운동부와 100대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계셨다. 이게 말이 되냐고 물어본다면... 예전에는 그랬다. 그 부장님은 여기 저기 강의도 많이 다니고, 돈도 많이 벌었다. 부수입이 월급보다 많았다.
학교에서는 누가 수인지, 누가 우인지, 교무가 3년 수를 받아서 교감으로 올라가는지, 아니면 교장에게 알랑방귀를 뀌는 생활이 판을 뒤집는지, 내년 부장은 누가 될 것이고, 누가 왕좌의 게임에서 밀려날지 같은 온갖 정치적인 이슈들이 피어났고 우린 그게 마치 세상의 전부인냥 생각했다. 수기서명이 아니면 결재를 하지 않는 교장과 그 교장 밑에서 자기 사부님까지 동원하며 접대하던 교감. 장안의 동탁처럼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신규를 태웠던 부장교사와 벌벌 떨던 동학년들. 진급하려면 배구고 술자리고 심지어 교장 아들 결혼식영상까지 닥치고 다 해야했던 그런 시기가 있었다. 차마 인디스쿨 아이디 정지 당할까봐 쓰지 못하는 무궁무진한 편법과 위법의 시대가 있었다.
그러던 중,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재테크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교직문화가 바뀌기 시작했다. 내 첫 학교의 최고 승자는 교장도 교감도, 교감연수명부에 1등으로 이름을 올린 연구부장도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돈을 다 끌어다 반포자이 국평을 12억주고 사서 신혼집을 차린 내 동학년 30대 선생님이었다. 그 선생님은 교직을 한 바퀴 돌려도 못 모을 돈을 한 번에 모았다. 교장이고 교감나발이고 다 필요없었다. 집이 안정되니, 소나타에서 렉서스ES로 차가 바뀌었고, 행남자기에서 포트메리온으로 식기가 바뀌었다.
그렇게 모든 선생님들이 진급보다는 재테크에 목숨을 거는 시기가 오기 시작했다. 교무실에만 가면 주가와 부동산가격, 펀드, 채권, 금, 달러 같은 말들이 오고가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부부교사면 중소기업'이라는 말이 '부부교사면 중소기업처럼 파산한다'라는 말로 바뀌기 시작했다. 신규교사들은 미국주식이야기를 하며, 이거 오르면 그만둔다는 말을 반복해서 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같은 단어들도 동학년회의에서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투자는 멀리서보면 우상향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롤러코스터였다. 안정성을 목표로 교사에 들어온 사람들이, 가장 위험등급이 높은 투자에서 오래버틸리가 만무했다. 하지만, 개중에는 소리소문 없이 의원면직을 한 사람들이 많았고, 모두 도시전설처럼 남게 되었다.
공무원연금개혁 후로는 이제 훌륭한 노후도 없어져버렸고, 교사들에게 남은 것은 '방학' 밖에 없었다. 교사들이 방학에 대해서 가지는 이중적인 시선들. "방학 때 연수들으면 한 달 다 가서 실제로는 놀지도 못해요."와 "이번 방학 때 서유럽 돌아볼려고요." 같은 그런 우리의 모순들, 예를 들어 인스타에 교사 월급 피드만 올라와도 불을 켜고 실제로는 안 그런다는 댓글을 달아버리는 우리의 행실과는 다르게 세상은 또 한 번 변했다.
새로운 스타트업기업들, 예전에는 벤쳐기업이라는 옛날냄새나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스타트업이라는 근사한 닉네임을 단 기업들은 주4.5회, 주4회, 30일 유급휴가 같이 우리가 그동안 외부세력의 공격(?)에 시달릴까봐 쉬쉬했던 우리만의 장점을 하나의 '홍보수단'으로 여기며 급격히 성장했다. 물론 주는 돈은 교직의 2배, 3배, 4배, 5배가 넘었다.
돈을 버는 것, 쉬는 것을 왜 숨겨야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며 본격적으로 교사들도 워라벨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교사가 방학 때 노는 것은 절대 밖에 나가면 안 되는 비밀이었고, 또 그걸 죄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왜인지 나에게 묻지 마라. 그건 그냥 '메타'다.
교사들에게 갑자기 '한 달 살기'와 '방학동안 아이들 영어 단기 어학연수'보내기가 새로운 메타로 등장했다. 예전 교감선생님이 나폴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는 30대 방과후부장님의 연수계획서를 보면서 '사글세 살이'를 하는 거냐고 반문하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새로운 시대가 왔다. 사실 경제적으로 보면 한 달 살기 같이 황당한 낭비가 없지만, 경험과 감성이 우선하는 시대가 왔다. 우리도 스타트업 사람들처럼 과감해지자. "방학 아니면 이 직업을 왜 해요?"라는 반문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교사는 방학 때 돈 받고 쉰대라는 말에, 어쩌라고라고 꼬우면 너도 하든가로 대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의대' 메타가 전국토를 휩쓸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그 메타 속으로 쉽게 빨려들어갔다. 남편이 대기업이거나 전문직이고 아내가 교사인 부부들은 영유, 어학연수, 대치동, 학군과 같은 단어들과 함께 '라이딩'이라는 새로운 메타를 창조해냈다. 교사들은 누구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언론에서 금기시되는 '학군지', '선행학습', '특례'와 같은 성공의 빠른 경로에 민감했다. 아이를 엘리트 코스에 맞게 기르는 것이 교사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성공 방정식이 되었다. 젊은 교사들은 여행보다는 자기 관리를 시작했다. 마치 아이들을 사교육 바다의 윤슬로 키우듯이, 자기 스스로의 대중적인 스펙을 올리기 시작했다. 바디 프로필 같이 일회성 가득한 보여주기 관리에서, 시간과 적당한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동호회나 대회출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교직에서의 스펙은 진급과 관련된 스펙이었지만, 그딴 건 관심도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진급보단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 더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메타도 오래가지 못했다. 교사라는 직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여러 가지 개악들이 이어졌고, 판사의 법봉은 교사의 교탁을 내리쳐 부수어 버렸다. 교사는 '성직'이 아닌 '전문직'이라고 그렇게 약을 팔더니, 진짜 전문직인 법률가를 만나서 교사의 모든 권위는 깡그리 무너졌다. 몇 십년을 교육에 몸담은 사람의 항변은 교육이라고는 평생 해본적이 없는 판검사들의 논리 앞에서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않았다.' 그렇게 교사는 법적으로 매우 취약한 직업이 되었으며, 변호사들은 새로운 돈벌이를 놓치지 않았다.
여러 크나큰 사건들을 겪으면서 교사의 최고 메타는 '법적 안정성 추구'가 되었다. 이제 교사들은 진급도, 재테크도, 시간 여유도, 자녀교육도, 자기계발도 아닌 내가 평생 고소를 안 당하고 안정적으로 이 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도에 집중해야만 했다.
모든 스포츠에는 공격과 방어가 있겠지만, 교사의 '법적 안정성 추구' 메타도 마찬가지로 공격과 방어가 있었다. 방어는 '조금이라도 안정성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였다. 친구를 때리는 학생을 손을 뻗어 말리면 안 된다. 수학여행, 수련회, 현장체험학습은 가지 않는다. 학생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모든 실험은 동영상으로 대체한다. 다칠 수 있는 체육 수업은 이론화한다. 학생의 개인사는 건드리지 않는다. 학부모와는 최소한으로 소통한다. 모든 행사는 문서화한다. 모든 교육활동은 기록한다.
공격은 '법적 안정성을 획득하자' 메타로 돌아섰다. 교원단체에 가입하고, 정치참여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사 출신의 교육단체수장을 만들기 위해 투표하는 등의 행위를 필수적으로 해야했다.
이제 교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법적 안정성이 확보된 사람'이다. 교사들은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 자신의 안정성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수백쪽에 달하는 교권보호메뉴얼과 학교폭력메뉴얼을 법전처럼 달달 외워야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진급도, 재테크도, 워라밸도, 자녀교육&자기계발도 결국 그 메타에 적응한 사람만 그 결실을 맺었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법적 안정성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과연 그 사람이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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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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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댓글
키사라기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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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년을 교육에 몸담은 사람의 항변은 교육이라고는 평생 해본적이 없는 판검사들의 논리 앞에서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않았다.'- 이 부분 정말 촌철살인입니다.
어떨땐 전문직관을 들먹이며 노동자로서 교사의 권리를 말하지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전문직의 ㅈ도 존중해주지 않는 국가의,사회의 위선에 치가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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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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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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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경영일장기 떨어지니, 공산당기가 올라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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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반소리반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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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하시는 선생님의 작문 실력...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교직사를 관통하는 맥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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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
다크나이트
7시간 전
교원단체->교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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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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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전
@다크나이트노조가 아닌 곳도 많아서 단체로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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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항상
7시간 전
많은 경험과 경력에서 나오는 좋은 글이네요. 현실이 안타깝고 우울합니다. 그래도 변화에 적응하며 잘 헤쳐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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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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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전
@언제나항상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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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주는주지스님
7시간 전
흡입력있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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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6시간 전
@여지주는주지스님감사합니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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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핑
6시간 전
반포자이 12억... 지금 얼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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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6시간 전
@하마핑자녀도 미국 사립고등학교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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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경영
6시간 전
교직의 대서사시네요. 영화 패왕별희를 본듯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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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6시간 전
@학급경영일장기 떨어지니, 공산당기가 올라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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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반소리반
6시간 전
글 쓰는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하시는 선생님의 작문 실력...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교직사를 관통하는 맥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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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6시간 전
@공기반소리반독자 수준에 맞게 글을 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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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6시간 전
@부장님인디스쿨선생님들은 오독이 없어서 글쓰기가 너무 편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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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체육
6시간 전
재밌게 봤습니다. ㅠ 왠지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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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6시간 전
@체체체육환희의 눈물로 바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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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전에은퇴
6시간 전
재밌다 ㅋ 자본주의의 고도화를 교직에서 바라본 장면이네요 ㅎㅎ
타 직종도 별반 다르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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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6시간 전
@50전에은퇴Dark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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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반
6시간 전
헉 부장님 재밌어요~~!! 팬으로서 문학?보다 비문학작품들이 더 좋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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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5시간 전
@반의반문학...으로 생각합시다 우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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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오늘도무사히하루를
6시간 전
인디스쿨에 사는 김부장님이시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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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5시간 전
@부디오늘도무사히하루를상가나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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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뉴
5시간 전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직에서 투자 메타는 아직도 가장 큰 줄기라고 생각되고, 법적 안정성과는 별개로 투트랙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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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5시간 전
@이지뉴선순위가 법적 안정성으로 바뀌고 있지 승진/재테크/워라밸/자녀교육 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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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5시간 전
-몇 십년을 교육에 몸담은 사람의 항변은 교육이라고는 평생 해본적이 없는 판검사들의 논리 앞에서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않았다.'- 이 부분 정말 촌철살인입니다.
어떨땐 전문직관을 들먹이며 노동자로서 교사의 권리를 말하지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전문직의 ㅈ도 존중해주지 않는 국가의,사회의 위선에 치가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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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5시간 전
@키사라기그 마음이 모여 법적 안정성 확보로 메타가 바뀌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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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맨
5시간 전
더 처절히 망해봐야지 아직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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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글쓴이
5시간 전
@몰빵맨시대의 흐름이라... 먼저 알아채신 분들은 빨리 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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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4시간 전
공감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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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호랑이
4시간 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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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라이온
4시간 전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저도 15년차를 넘어가는 현재 단순히 보수를 떠나서 법적안정성을 위해 이직을 알아보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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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다시한번
3시간 전
교사뿐 아니라 현재 공직 사회 전반적으로 겪는 책임소재의 문제입니다. 기존 행정에서의 문제때문에 급하게 도입된 주민참여(각종 위원회 및 지방자치의회)의 시작, 그리고 기존 행정력으로 감당이 안되는 민원들을 막아줄 장치가 없는 상태가 고착화되었죠.
말도 안되는 견제와 요구는 심해져가는데 할 수 있는건 책임소재 회피와 전화돌리기밖에 없고, 사고가 생기면 총 책임자가 아니라 담당자가 죽는 환경이 되었죠. 특히 학교에서는 교장이 중대재해처벌법에서 벗어난 것이 크게 불거진 게 일련의 체험학습 보이콧까지 번지는 원인이 되었고요.
아웃풋이 뚜렷하지 않고 성과제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민원과 소송의 영역으로 여겨지지 않던 학교는 이런 흐름에 너무 취약했고 뚜렷한 대안 없이 체벌이 사라지자마자 학생인권조례, 아동학대법, 아동복지법에 두들겨 맞는 그야말로 생지옥이 되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학교폭력 범위와 그 매뉴얼, 교사 지도에 불응 시 학교에서 어떻게 학생을 강제할 수 없는 구조, 무고와 허위 소송 책임에서 자유로운 학부모까지 기존 생활지도를 어렵게 하는 요인들은 계속 늘어가는 상황이고요.
법적 안정성 추구 메타는 어쩔 수 없는 사회의 흐름이지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어버린 현재 교육 환경은 그 누구도 법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게 변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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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하나
2시간 전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꽤 짧지 않은 글인데 막힘 없이 술술 읽히고 이해가 쏙쏙 됩니다. 중간중간 자조적 웃음이 피식 새어 나오게 하는 촌철살인 표현들도 멋집니다!! 저 역시 신규 때의 열정, 진심 등은 개나 줘버리고 법적 안정성을 추구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구나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게 현실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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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산속맑은물
2시간 전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습니다. 글솜씨가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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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퇴핑
2시간 전
명문이십니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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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기산
2분 전
선생님, 변화의 시대를 관통하는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학폭업무 오래하면서 학부모들에게 시달리고, 학교 안팎의 선생님들을 도와주다보니 생활지도 학폭 교권 아동학대피신고 학부모상담과 민원을 꿰고 있는 제가 승리자였군요.
저도 한때 외부 강의와 기고 실컷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고 선생님들 돕는 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다만 이제 나이 50세가 넘으니 건강에 조금씩 이상이 오네요. 이 마저도 받아들이고 관리하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들과 선생님들 도우며 함께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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